홍종현 "데뷔 10주년, 불안함과 욕심이 공존하는 시기"

입력 2017-11-11 10:00   수정 2017-11-11 10:03

홍종현 "데뷔 10주년, 불안함과 욕심이 공존하는 시기"

"내년에는 더 '다작' 하고 싶어…입대는 2019년쯤 생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제가 벌써 10년 차나 됐나요? (웃음) 그래도 여전히 모든 게 불확실하고 어렵네요."

배우 홍종현(27)은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데뷔 10주년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하며 "데뷔 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면 요새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캐릭터의 비중이 늘고, 고를 수 있는 작품의 폭도 넓어지는 환경에서 오는 불안함과 욕심, 기대, 신중함 등 여러 감정이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모델로 데뷔한 그는 그동안 영화 '쌍화점'(2008), '위험한 상견례2'(2015),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2015)과 드라마 '정글피쉬2'(2010), '무사 백동수'(2011), '난폭한 로맨스'(2012), '친애하는 당신에게'(2012), '전우치'(2012∼2013), '연애조작단; 시라노'(2013), '마마'(2014),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 '왕은 사랑한다'(2017) 등에 출연하며 모델 출신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홍종현은 최근작 '왕은 사랑한다'에 대해 "전작도 사극이었기에 부담도 있었지만, 오히려 잘하면 그만큼 더 좋은 반응이 얻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좋게 봐주신 분이 많아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결말에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함께 출연한 임시완, 윤아와 친해진 게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홍종현은 "직접 차를 빌려 운전해서 시완이 형 면회도 다녀왔다"며 "여러 고충이 있을 텐데 묵묵하게 견디는 모습이 매우 멋있었다. 남자다워졌더라"고 말했다.

'미필'인 홍종현은 "군대에 가는 게 좋기만 한 사람은 당연히 없을 거다. 그래서 전 그냥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닥치면 가려고 한다"며 "2019년쯤 가고 싶고, 그 전까지는 작품을 부지런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에는 한 3개 정도 하고 싶다"며 "사극을 연이어 했으니 현대극이나 장르극이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과거 SBS TV 음악 방송 '인기가요'에서 MC로 호흡을 맞췄던 김유정을 꼽았다.






홍종현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로 '건강'을 꼽았다.

그는 "10년 전에는 그 중요성이 와 닿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한 친구인 배우 김우빈이 암 투병 중인 것과 관련, "가끔 연락하는데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안다. 기사로 아프다는 소식을 접해 굉장히 미안했고, 그래서 처음에 연락을 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빈이는 주변을 걱정시키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친구라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미안하더라"며 "응원하고 기도한다. 금방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홍종현에게 마지막으로 "매번 새로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같은 뜻을 가진 각 분야의 사람이 모여 하나를 만드는 데서 느끼는 성취감이 중독적이다. 내년엔 더 '다작'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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