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잔류 가능성은 희박"…USA 투데이, FA 최대어로 꼽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에 대해 미네소타 트윈스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팬래그스포츠'의 칼럼니스트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0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특급 FA 선발 투수를 노리고 있다며 다르빗슈를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올 시즌 미네소타는 지구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비록 뉴욕 양키스에서 패했지만 올 시즌 성공에 고무된 미네소타 경영진은 더 큰 도약을 위해 거물급 FA 선발 투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헤이먼은 전했다.
헤이먼은 "미네소타는 스몰 마켓 구단이 아님에도 최근 몇 년간은 어빈 산타나, 필 휴즈, 리키 놀라스코 등 준척급 선발 투수만을 영입해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다르빗슈, 제이크 아리에타, 랜스 린, 알렉스 콥 등 최상급 FA 선발 투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미네소타의 테드 레빈 단장은 2012년 다르빗슈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할 당시 텍사스의 부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라 더더욱 소문을 키우고 있다.
헤이먼은 다르빗슈의 다저스 잔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저스가 다르빗슈와 재계약에 대해 논의는 하겠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데려온 선수지만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부진이 결정적"이라고 했다.
다르빗슈는 아리에타와 더불어 이번 FA 시장에서 '톱 2'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1억 달러(약 1천135억 원)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다르빗슈를 FA 자격을 얻게 된 73명의 선수 중에서 최대어로 선정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했던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6.14로 부진했다.
USA 투데이는 "다르빗슈가 월드시리즈에서 주저앉았지만, 팀을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라며 "여전히 FA 선발 투수 중 최고"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다르빗슈는 여전히 한 시즌에 32∼35차례 선발로 나올 수 있고, 향후 5년 동안 최소 190이닝 이상씩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SA 투데이는 다르빗슈의 예상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이외에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팀들이 다르빗슈를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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