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사·학생이 함께 태화강 자전거길 달리며 소통

입력 2017-11-11 09:00  

부모·교사·학생이 함께 태화강 자전거길 달리며 소통

울산 강남고, 70여 명 23개팀 구성해 50㎞ 달리며 공감여행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엄마, 아빠, 선생님이 곁에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울산 강남고등학교가 11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학부모와 교사, 친구와 함께하는 태화강 자전거길 공감여행을 떠났다.

학교 측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처음 기획한 자전거 여행이었다.




먼저 '당신이 곁에 있어 참 좋습니다'라는 공감여행 주제에 맞춰 참가한 학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등 70여 명이 사이좋게 23개 팀을 이뤘다.

자전거를 이용한 행사인 만큼 출발 전 안전모 착용과 안전한 자전거 타기 요령 등에 대한 안전 교육도 철저히 진행됐다.

이어 태화강 옆에 자리한 학교에서 출발해 강가를 따라 조성된 태화강 자전거길로 두 바퀴의 여행을 시작했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화강 선바위와 언양까지 왕복 약 50km를 자전거를 타며 서로를 공감하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형은 "학생 인권, 교권추락, 가정 붕괴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이런 행사에 참여해 서로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무는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1학년 김민준 학생은 "얼마 전 중간고사도 치르고 진로에 대한 고민 등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주말을 이용해 아버지와 함께 참여해 즐겁다"고 말했다.




김영수 강남고 교장은 "태화강 자전거길 공감여행으로 답답한 학교생활을 잠시 잊고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과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사제, 학부모가 함께하는 행사를 지속해 모두가 소통의 시간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강남고는 올해 7월에도 종업식 후 교사와 학생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지리산 공감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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