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브리핑…"보 개방에 따른 문제 없도록 조처"
(세종=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부는 4대강 보의 모니터링 확대 추진과 관련해 10일 "보 개방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국무조정실·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4대강 보 모니터링 확대 추진' 관련 합동 브리핑에서 "이달부터 4대강 보 모니터링 대상을 6개에서 14개로 확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7개 보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까지 확대 개방하기로 했다"면서 "확대 모니터링 결과를 향후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지난 6월 6개 보 개방으로는 충분한 자료 확보가 어렵다고 했는데 당시 개방 효과는 어느 정도였나.
▲ (안병옥 환경부 차관) 강마다 개방 효과는 달랐다. 낙동강은 보를 개방한 곳이 개방하지 않은 곳보다 남조류 개체 수의 증가율이 낮았다. 금강의 경우 개방한 공주보가 개방하지 않은 백제보보다 남조류 개체 수 감소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영산강은 개방한 죽산보가 개방하지 않은 승촌보보다 남조류 개체가 늘었다.
-- 지난 6월과 이달 보의 개방 수준이 다른 것은 무엇 때문인가.
▲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그때는 영농기였다. 농업용수를 취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개방했다. 이번에는 영농기 끝났으니까 전면적으로 개방해서 상황을 보겠다는 거다. 최저수위까지 개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양수장은 25개다. 이에 대해서는 수중 모터를 설치하는 등 약 120억 원을 들여 시설을 보완해 취수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 보마다 개방 수준이 다른데 최저수위하고 하한 수위는 어떤 차이인가.
▲ (박재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 대부분의 취수나 양수 시설은 하한 수위 위에 있다. 일반적으로 보의 운영 과정에서 낮출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저수위는 수문을 완전히 개방했을 때다.
-- 이번에 개방을 결정한 7개 보 외에 나머지 7개는 어떻게 되나.
▲ 이번 개방 효과나 영향을 본 다음에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나머지 7개 보의 개방 폭과 시기를 결정하겠다.
-- 추가 개방 이후 문제가 나타나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가.
▲ (박재현) 수위 내렸을 때 보 전체가 드러나게 될 거다.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그에 따른 보완 대책을 취할 거다.
-- 이번 결정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 (안병옥) 최저수위까지 내렸을 때 인근 지역의 물 사용에 문제가 생길지 우려된다. 그래서 보를 천천히 단계적으로 천천히 개방하는 거다. 주변 지역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이면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때에 따라서는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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