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앙아시아의 강제이주 고려인의 첫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수토베 지역 고려인 여성 중창단인 '원동'의 고국 무대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베틀라나 허(75), 뵈니아 조(73), 알로냐 김(61), 예카테리나(32) 등 4명으로 구성된 원동중창단은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아트홀에서 고려인들의 애창곡인 '머나먼 원동', 가곡 '그리운 금강산', '아리랑' 등을 열창했다.
강덕영 재단 이사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려인들의 애환이 서린 우슈토베에서 온 고려인 중창단들의 노래라 더 의미가 있었다"며 "관람객들은 이들이 노래를 부를때 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열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창단과 관객이 어우러져 '아리랑'을 합창할 때는 전율이 일 정도로 무대는 감동의 도가니였다"고 덧붙였다.
뵈니아 조 씨는 "집에서는 한국어로만 대화할 정도로 모국을 그리워했던 선친을 대신해 한국을 방문했고, 큰 무대에까지 서게돼 너무 감격스럽다"며 기뻐했다.
고려인 돕기 운동에 나서는 사회단체 나우와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초청으로 고국을 찾은 중창단은 9일 출국에 앞서 무료 건강검진 및 치과 치료 등을 받았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2002년부터 조선족 어린이를 위한 방송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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