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열대섬 됐나…남미 등 과일 재배 잇단 성공

입력 2017-11-11 09:30  

거제, 아열대섬 됐나…남미 등 과일 재배 잇단 성공

아열대 과일 게욱(Geuk)·채소 차요테(Chyote)· 패션프루츠 등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섬인 거제가 아열대 과일의 재배 적지로 바뀌고 있다.

거제도는 기후가 따뜻해 일찍부터 파인애플, 알로에 등을 시설재배해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 생소한 아열대성 과일들까지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아열대 과일 게욱(Geuk)과 아열대 채소 차요테(Chyote)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작물은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거제시는 올해 시설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두 작물을 재배해 모두 열매를 맺는데 성공했다.

안종현 거제시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는 "게욱과 차요테는 봄에 파종해 여름, 가을에 수확할 수 있다"며 "월동이 필요하지 않아 노지에서도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게욱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과일이다.

다 자라면 멜론 크기의 붉은색 열매가 달린다.

베트남에서는 결혼식이나 새해에 게욱의 붉은 과육을 넣은 찹쌀밥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차요테는 남미가 원산인 과일로 맵지 않은 무, 또는 오이 맛이 나며 순도 먹는다.






안종현 농업연구사는 "두 작물이 아직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어 새로운 소득작물을 찾는 농민이라면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거제도에서 재배에 성공한 아열대 작물은 이뿐만 아니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브라질 등 남미가 원산인 패션프루츠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농민들에게 재배기술을 전수해 상업재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아열대실증시험온실, 신소득작물온실에는 애플망고, 레몬, 파파야 등 열대·아열대 과일 뿐만 아니라 아라비카 커피까지 재배되는 실정이다.

해당 작물들은 다년생이면서 추위에 민감하다.

내륙에 비해 따듯하지만 한번씩 영하로 떨어지는 거제도의 겨울 추위를 버텨내려면 아직까지는 시설하우스 내에서 재배를 해야 한다.

안종현 농업연구사는 "기후변화로 한반도가 계속 더워지면 더 많은 아열대나 열대과일을 거제에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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