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구의역 참사를 계기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꾸린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는 11일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평화시장에서 창립대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며 분신했다.
특성화고등학생들이 스스로 권리를 지키겠다며 연합회를 꾸리는 계기가 된 구의역 참사는 작년 5월 특성화고 출신 비정규직 노동자가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홀로 정비하다가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연합회는 창립대회에 앞서 학생들이 그간 받은 차별과 무시, 부당한 현장실습 사례를 폭로하는 '아이캔스피크' 행사를 진행한다. 선언문 낭독 등 창립대회 이후에는 성동공업고등학교까지 행진해 창립기념식을 연다.
현재 전국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과 현장실습생 등 1천여명이 연합회에 가입돼 있다. 앞으로 연합회는 변호사와 노무사, 심리상담사 등이 포함된 멘토단과 함께 연합회를 사단법인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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