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나경민 "더블스틸, 자신 있게 뛰어들었다"

입력 2017-11-10 18:06  

'발야구' 나경민 "더블스틸, 자신 있게 뛰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나경민(26·롯데 자이언츠)이 야구국가대표팀이 추구하는 '기동력 야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에 승선한 나경민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벌인 연습 경기에 대표팀의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나경민은 2-2로 맞선 6회 말 땅볼로 출루해 도루로 2루를 훔쳤고, 3루에서는 1루 주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와 더블스틸에 성공해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나경민은 올 시즌 롯데에서 백업 외야수로 뛰었지만, 주루만큼은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나경민은 올해 20도루(성공률 87%)를 기록했다. 대주자 요원으로서 웬만한 주전 선수들보다 많은 도루에 성공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강조하는 기동력 야구에서 나경민이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이날 연습 경기에서 발야구는 물론 타격 재능까지 뽐낸 나경민은 "선발로 많이 못 나가서 타석에 많이 못 서봤기 때문에 타격 타이밍이 불안했는데, 오늘 타석에서 공 본 게 좋았다. 주루에서도 내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더블스틸이 나온 6회 말 1사 1, 3루 상황에 대해서는 "코치님께서 뛰는 사인이 나오면 홈으로 쇄도하라는 말씀이 있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스타트'였다.

나경민은 "물론 스타트가 중요하다. 늦으면 죽으니까. 모험 아닌 모험으로 했는데 스타트를 잘 끊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나경민은 대회 상대인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도 자신 있게 주루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분석팀에서 주시는 영상을 보고 있다. 실전 경기를 보지 못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영상을 보면서 익숙해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경민은 "단기전에서는 주루가 중요하다. 사인 주시면 준비하려고 한다"고 다짐하면서 "코치님께서 당당하게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오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가 각국 대표팀으로 만나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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