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빌토번사 백신도 한달 앞당겨 들어올 예정
질병관리본부 "내년 1월께 수급 원활해질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품귀 현상을 겪어왔던 소아마비(폴리오) 백신의 수급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소아마비 백신의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접종을 내년으로 연기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12일 제약업계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노피파스퇴르의 '이모박스폴리오' 1만5천도즈(1회 접종량)가 현재 백신의 시판 전 단계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검정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혈액제제 등과 같은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은 식약처가 유통 전 품질 적합 여부를 판별하는 일종의 국가검정인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해야 팔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모박스폴리오는 현재 국가출하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며 "일정대로라면 이르면 이달 말께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초 12월로 예상됐던 네덜란드 빌토번사의 폴리오 백신 63만도즈 역시 이달 17일께 들어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12월께에는 두 제품의 국가출하승인이 모두 완료돼 내년 초에는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이달 17일께 빌토번사의 제품이 들어오는 등 예상했던 것보다 폴리오 백신의 수입이 빨리 돼 이르면 내년 1월에는 현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질본은 폴리오 백신의 경우 내년 1월 이후에나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해 내년 2월까지 만4~6세 추가접종 대상자의 접종 연기를 권고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폴리오 단독 백신을 폴리오 백신이 포함된 혼합백신으로 전환해 생산하면서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에서 소아마비가 유행한 것도 국내 수급에 영향을 끼쳤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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