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여파로 51.54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박소연(20·단국대)이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소연은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4.24점, 예술점수(PCS) 27.30점을 합쳐 51.54점을 받았다.
전체 12명의 선수 가운데 11등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날 영화 '블랙스완'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한 박소연은 초반부터 삐끗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가 반드시 들어있어야 하지만 첫 점프를 더블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해 앞의 점프가 0점 처리되고 수행점수(GOE)도 감점을 받았다.
이후 두 번째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도 GOE 0.9점이 깎인 박소연은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 4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뛰었다.
박소연은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도 각각 레벨 4로 연기한 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3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발목 골절상으로 종합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등을 모두 건너뛰어야 했던 박소연은 올 7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해 복귀를 알렸지만, 여전히 제 컨디션을 회복하진 못했다.
지난달 1차 그랑프리 대회도 부상 여파로 기권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난도를 낮춘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싱글 세계 1위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79.99점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74.57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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