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개 세계여자대회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이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과 동시에 7단에서 8단으로 승단했다.
최정 8단은 10일 중국 쑤저우 우중구 궁륭산 손무서원에서 열린 제8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중국 완천싱 5단에게 2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랭킹 시드로 이 대회에 출전한 최정 8단은 중국 리허 5단, 일본 무카이 치아키 5단, 위즈잉 6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정 8단의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최정 8단은 2014년 이 대회 결승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당시 최정 8단은 '세계 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단 승단한다'는 승단 규정에 따라 4단에서 5단으로 승단했고, 이번에 8단에 올랐다.
특히 최정 8단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열린 세계여자대회를 싹쓸이했다.
그는 단체전인 황룡사·정단과기배, 천태산 농상은행배, 명월산배 4도시 여자바둑쟁탈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오유진 5단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최정 8단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궁륭산병성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2회 대회에서는 박지은 9단이 우승했다.
유일한 여자 개인전 세계대회인 궁륭산병성배는 중국 선수 6명과 한국·일본 각 3명, 유럽·북미·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30만 위안(약 5천만원)이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