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화재가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홈 경기를 세트 스코어 3-2(25-20 25-20 23-25 23-25 15-10) 승리로 장식했다.
2패를 당하며 부진하게 시즌을 시작한 삼성화재는 전열을 가다듬은 뒤 내리 5경기를 잡아내며 승점 14(5승 2패)를 쌓았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11·4승 3패), 3위 한국전력(승점 11점·3승 4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한 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7일 인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삼성화재에 완패를 당해 최하위(승점 9·3승 4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확률 높은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활용하는 삼성화재의 선택이 승리의 열쇠였다.
1세트에서는 루키 김정호(삼성화재)의 강서브도 돋보였다.
14-14에서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한 김정호가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해 격차가 벌어졌다.
김정호의 서브에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고, 삼성화재에 공격 기회가 왔다.
그때마다 타이스가 강력한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18-14에서 김정호는 다시 한 번 서브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19-14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혀 1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7경기에서 모두 첫 세트를 얻었다.
2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자멸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는 2-4에서 3번 연속 후위 공격을 시도했고, 모두 범실로 돌아섰다.
결국,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2-7로 밀려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8-14에서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 득점과 타이스의 공격 범실로 11-14까지 추격했지만, 타이스에게 오픈 공격을 얻어맞으면서 다시 11-15로 밀리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의 분전으로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5세트 승부처에서 대한항공은 치명적인 범실을 했다.
5-6에서 조재영이 서브 실수를 했고, 6-8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차분했다.
9-6에서 류윤식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11-7에서는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날 타이스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6.36%였다.
가스파리니는 22점, 공격 성공률 34.61%로 고개를 숙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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