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와 최철순(이상 전북)이 신태용호의 첫 승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진수와 최철순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들이 포백(4-back) 수비의 좌우에 함께 나온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과 8월 이란전에서도 양 날개를 책임졌다.
그러나 이날 활약은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듀오'답게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콜롬비아의 측면 공격을 원천 봉쇄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대표팀이 공격할 때에는 어느새 상대 진영 측면을 돌파하며 직접 슈팅과 패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김진수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도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수비수답지 않은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진수는 전반 4분 만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흐르는 공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해 콜롬비아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7분에는 혼자 몰고 가다가 수비수가 붙지 않자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전반 3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근호의 헤딩슛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전방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콜롬비아의 핵심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꽁꽁 묶었다.
최철순도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특유의 '악바리' 수비를 보였다.
또 전반 40분과 전반 42분에는 각각 발과 머리로 이근호에 찔러주는 패스를 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최철순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16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드리블하다 한 번에 찔러주는 송곳 패스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김진수와 최철순은 기량을 100% 유감없이 발휘하며 위기의 한국 축구에 큰 희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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