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13일 WTO 각료회의…메르코수르-태평양동맹 시장개방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제11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C-11)를 주재할 수사나 말코라 전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이 미국의 보호주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말코라 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들이 다른 국가의 무역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보호주의가 WTO 각료회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11차 WTO 각료회의는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말코라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멕시코·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의 재협상을 진행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이런 행태가 다른 국가들에 국제무역에서 보호주의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남미 지역의 양대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 간의 시장개방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WTO 각료회의 첫날 메르코수르와 태평양동맹의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두 블록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이다.
2012년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 등 4개국으로 출범한 태평양동맹은 무역 자유화와 외국인 투자 활성화 등을 앞세워 중남미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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