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국토안보부가 드론(무인비행체)과 화학무기를 동원한 테러 위협에 경보를 발령했다고 미 A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토안보부는 기존의 색깔 표시 코드를 대체한 국가테러경보시스템을 통해 "해외 테러조직이 인터넷에 침입해 미국 내 개인에게 직접 테러 행위를 지시하는 환경이 됨으로써 9·11 테러 이후 가장 도전적인 위협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의 공보담당 대행인 테일러 훌튼은 "현행 경보에 잠재적 위협으로 무인 비행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리는 "큰 그림에서 테러에 대응하는 보안당국의 싸움이 전선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의 이번 경보는 대중과 법집행기관을 상대로 새로운 테러 위협에 관해 환기시키려는 목적이라고 ABC 방송은 전했다.
국토안보부 관리들은 미국과 서방 여러 나라에서 무기로 무인 비행체를 동원하는 방법에 관해 테러리스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안보부는 또 업데이트한 경보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폭발물을 숨겨 들여옴으로써 상업용 비행기와 화물기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테러 위협 관련 보도는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이 관리하는 미국 내 주요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위험물 탐지 테스트를 암행감찰 형태로 실시한 결과 탐지 성공률이 20%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직후 나온 것이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국토안보부 장관 시절 "테러리스트들은 비행체를 가장 중요한(crown jewel) 목표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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