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행에 TV 리얼리티쇼로 대중적 인지도…트럼프와 '닮은꼴'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사업가인 마크 큐반(59)이 오는 2020년 미국 대권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반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딜북 콘퍼런스'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내를 비롯해 가족들의 반대가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큐반은 "유권자들은 어떤 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정치인이 아닌 사람을 원한다"면서 "나처럼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적인 사람에게는 독특한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큐반은 그러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거나, 아니면 무소속으로 본선에 뛰어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하는 두 가지 방안을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큐반은 지난해 대선에서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큐반은 돌발적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특히 만년 꼴찌 수준이었던 매버릭스를 인수해 강팀으로 끌어올렸지만, 정작 심판과 상대 팀 선수에게 욕설하는 등 괴짜 행동으로 더 유명하다.
ABC방송의 리얼리티 투자 프로그램인 '샤크 탱크'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NBC방송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트럼프 대통령과도 엇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