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IS 함정에 허 찔려 도시 절반 내줘"…이라크軍도 지원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최후 거점 알부카말에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시리아군이 공개했다.
시리아군 매체는 알부카말에서 IS 잔당 수색작전 중에 바그다디가 최근까지 도시에 있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군은 바그다디가 여전히 알부카말 내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리아군 동맹인 헤즈볼라 매체도 바그다디가 시리아군의 알부카말 탈환작전이 진행될 때까지도 도시 안에 있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알부카말은 시리아 동부의 국경도시로 IS의 마지막 도시 거점이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그러나 바그다디의 소재와 관련, "공개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시리아군과 동맹은 9일 알부카말을 탈환했다고 성급히 선언했으나, IS의 반격에 허를 찔려 하루만에 도시의 40% 이상을 내줬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9일 IS가 별다른 저항 없이 퇴각한 것은 '함정'이었다고 분석하고, "도시 중심부 주변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시리아의 알부카말 탈환을 지원하기 위해 이 일대 국경에서 군사작전에 나섰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1일 카르발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州) 국경 일대에서 IS를 완전히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안바르는 시리아군 동맹이 교전하는 알부카말의 국경 맞은 편이다.
시리아군 합동작전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이라크 보병 2개 사단과 수지 부족 병력이 라와(이라크)와 국경 주변 지역을 탈환하는 작전에 합류한다고 공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알부카말 작전의 지상전을 주로 수행하는 군대는 헤즈볼라, 시아파 민병대, 이란군 등 외부 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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