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정현 별명은 '교수님'…"이제는 차세대 최고의 선수"

입력 2017-11-12 09:21   수정 2017-11-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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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정현 별명은 '교수님'…"이제는 차세대 최고의 선수"

ATP "5전 전승 완벽한 우승…우승 경험 없는 정현이 오히려 침착"

외신들, 정현의 냉철함에 "아이스맨…압박감 이겨낸 정신력" 평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의 별명은 '교수님(The Professor)'이다.

안경을 쓰고 있어서 해외 언론으로부터 이와 같은 별명을 얻은 정현은 11일(현지시간) 21세 이하 선수가 출전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안드레이 루블레프(20·러시아)와 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ATP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교수님'이 이제는 차세대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면서 "더불어 정현은 2003년 1월 이형택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언급해 이번 대회를 '투어 급'으로 인증했다.

정현은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1·러시아)를, 결승에서 루블레프를 차례로 눌렀다.

이를 두고 ATP 공식 홈페이지는 "5전 전승의 완벽한 우승"이라면서 "루블레프는 올해 투어 우승 경험이 있고, 정현은 결승 진출도 처음이다. 정현은 피에라 밀라노 코트가 가득 찬 중압감에서도 오히려 상대보다 침착했다"고 '교수다운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루블레프는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세트에서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 정현의 침착한 경기에 루블레프는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정현을 경기 중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는 뜻에서 '아이스맨(iceman)'이라고 언급했다.

AFP통신은 정현이 세계적인 테니스 코치 닉 볼레티에리의 지도를 받아 우승했다며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을 배웠다"고 전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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