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도착한 평창 성화…거가대교서 이틀째 경남 봉송 여정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박정헌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2일 경남 거제시에 도착해 경남에서 김해에 이어 이틀째 봉송 여정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거제의 관문이자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거가대교에서 출발한 성화는 옥포2동, 옥포1동, 아주동, 상문동, 고현동, 장평동을 거쳐 안치행사 장소인 거제시청에 도착한다.
거제시 구간은 거제시체육회 곽영명(70) 상임부회장을 시작으로 총 71명의 주자가 한 명당 200여m꼴인 12.7㎞를 오후 6시 30분까지 뛴다.
주자 9명은 거제시에서 추천했으며 나머지 62명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선정했다.
곽 상임부회장은 거가대교 해상 구간에서 평창 성화를 인계받았다.
그는 "거가대교는 차를 타지 않고는 건널 수 없는데 이렇게 성화를 들고 달릴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조선불황으로 거제시가 어려운데 활활 타는 성화 불꽃처럼 힘차게 일어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추천 주자로 장애인, 외국인, 체육인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사람들과 꿈을 갖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사람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리우장애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수완씨가 나선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성화봉송에 나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성화봉송단을 열렬히 환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제시청 주차장에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거제윈드오케스트라, 거제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열린다.
경남에서는 오는 17일까지 467명의 주자가 성화를 들고 경남 8개 시·군, 297.6㎞를 달린다.
성화봉송 과정에서 한산도 거북선과 해군 군함을 타거나 창녕 우포늪 무동력 이동수단인 이마배,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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