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빛낼 스타] ⑬ 스노보드 - 클로이 김

입력 2017-11-13 06:22   수정 2017-11-13 06:31

[평창을 빛낼 스타] ⑬ 스노보드 - 클로이 김

재미동포 '스노보드 천재'…여자선수 최초 연속 공중 3회전

타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에 3년 연속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노 프린세스(Snow Princess)' 클로이 김(17·미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이다.

한국인 부모를 둔 재미동포인 클로이 김은 스키 스노보드 부문에서 어릴 때부터 '천재 소녀'라는 별칭을 달고 살았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나이 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지만, 스키 관계자들은 '나가기만 했으면 금메달은 클로이 김 차지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의 절대 강자인 클로이 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태생으로 '김 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4살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그는 6살 때 전미스노보드연합회가 주최하는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에는 15살 나이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6년에는 16세 이전 3연속 엑스게임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지난해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천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아 세계 스키계를 놀라게 했다.





글로벌 매체인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 30명' 명단에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이달 초 발표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 30명'에서 클로이 김에 대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했다.

동계 스포츠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된 클로이 김을 두고 타임은 '미국 대표팀이지만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고, 친척들도 한국에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로이 김은 올해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한 클로이 김은 성적은 4위에 머물렀지만, 국내에 머무는 동안 많은 화제를 뿌렸다.

미국 국무부 스포츠 대사를 맡고 있는 클로이 김은 한국 대학생들과 만남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선수로서 겪는 어려움을 얘기하고 태릉선수촌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주한 미국대사관 주선으로 미국 기업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고 평창에서는 지역 내 청소년들과 함께 스노보드 클리닉 등을 진행했다.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도 동계 종목의 간판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와 후원 계약을 맺는 등 한국과 미국을 뛰어넘는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지난해 12월 국내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세마 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고 또 국내 화장품 회사와도 계약을 맺는 등 한국 팬들과 만나는 접점도 조금씩 늘려가는 중이다.

2월 방한 당시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돼지 불고기, 된장찌개를 열거하며 떡볶이도 즐겨 먹는다고 밝힌 클로이 김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설 '글로벌 스타'임이 분명하다.






8월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클로이 김에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진정한 '스노 프린세스'에서 '동계올림픽의 여왕'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올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학 진학을 앞둔 여고생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던 그는 이달 초 타임과 인터뷰에서 "부모님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한편으로는 올림픽이라는 큰 시합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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