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적폐 청산·노동기본권 보장"…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종합)

입력 2017-11-12 18:41  

"노동적폐 청산·노동기본권 보장"…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종합)

'노조 할 권리 보장' 요구…드라마 '송곳' 모델 마트산업노조 출범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이효석 기자 =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적폐 청산과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5만 명(경찰 추산 2만5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 삶을 바꾸는 민주노총'을 구호로 내걸고 '2017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촛불 혁명의 요구와 지향은 계속돼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노동적폐를 청산하고 노조 할 권리·노동기본권을 보장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은 대회사에서 "민주노총이 중심이 된 민중총궐기는 1천700만 촛불 혁명의 도화선이었다"며 "그러나 촛불 혁명 결과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바뀐 것은 많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 시대' 공약 이행,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 개정,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노조 미가입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로 '노동회의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서도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삼권도 없는 의견단체를 만드는 것은 노동 존중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구속 701일째를 맞은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돼 은신 생활을 하는 이영주 사무총장에 대한 수배 해제도 요구했다.




집회에는 전 열사의 동생 태삼씨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심상정 의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5시께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2가·종로2가·세종로네거리를 거쳐 광화문광장 북측광장까지 주최 측 추산 약 2만 명(경찰 추산 1만3천 명)이 참여하는 행진을 벌였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등 일부 노조는 '노조 할 권리'를 상징하는 빨간 우산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행진 이후 정리집회에서 "촛불혁명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길바닥·천막·고공·철탑에서 경쟁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농민의 눈물이 있다"며 "아직 바뀌지 않은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하 산별노조는 앞서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역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으로 행진해 노동자대회에 합류했다.

드라마 '송곳'의 모델이었던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이날 산별노조인 '마트산업노조'를 출범시켰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노조는 오후 1시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마트산업노조 통합 출범식을 연 뒤 노동자대회에 동참했다.

맥도날드와 단체교섭을 벌이다 최근 결렬을 선언한 알바노조 맥도날드 분회는 오후 1시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건설노조 조합원 2명과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조합원 2명은 각각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 여의2교 광고탑과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고공시위 현장 두 곳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로 올라가는 인원이 없도록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농성 해제를 설득 중이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