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경찰청에 5-3 승리…실책 2개는 '옥에 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출전을 앞두고 세 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친 선동열(54) 야구대표팀 감독이 수비 집중력을 주문했다.
선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서 5-3 승리한 뒤 "오늘 경기는 좋은 점도 있었지만, 불안한 점도 있었다. 특히 수비 쪽은 단기전에서 실수하면 안 된다. 오늘 좋지 못한 게 수비와 주루 쪽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의 공식 실책은 2개다.
2루수 박민우는 6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3실점의 빌미를 줬고, 3루수 정현은 7회 말 김재현의 땅볼을 뒤로 흘렸다.
이 밖에도 대표팀은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은 크고 작은 수비 실수를 저질렀다.
선 감독은 "우리 내야에는 유격수 출신 선수가 많다. 3루에 정현, 2루에 류지혁 모두 원래 유격수다. 갑자기 3루와 2루를 보려고 하니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선수에게 공격보다는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투수도 마지막 연습경기까지 선 감독을 만족하게 하지 못했다.
대표팀 선발 박세웅은 3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경찰청 쪽에서 등판한 김대현은 3이닝 6피안타 4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은 "세웅이는 3이닝 던지며 볼넷이 3개나 있었다.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하는데, 불리하게 간다. 공인구에 적응이 덜 돼 변화구가 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신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구창모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다. 포수에게 물어봐도 좋은 공과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선 감독이 공언한 선발 후보는 박세웅과 구창모, 김대현, 장현식이다.
구창모의 선발 진입 가능성에 대해 선 감독은 "선발은 아니다. 다른 쪽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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