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의 지난 대선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당의 문호를 더욱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인 샌더스 의원은 12일(현지시간) 미 CBS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오늘날의 진실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국민의 큰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닌 무당파 유권자들이 많다"면서 "무당층과 젊은이, 근로자들이 민주당에 가입하길 바라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그것이야말로 실패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7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풀뿌리 선거운동을 한 활동가들과 정치신인, 젊은이들이 주(州) 의회와 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풀뿌리 정치 과정에 수백만 명 넘는 사람이 참여할 때 비로소 상위 1%와 효과적으로 대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2015년 무소속 신분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최상위 1%의 기득권층이 독점한 부와 권력을 99%에게 돌려주겠다"면서 '99%를 위한 대변인'이라는 구호를 내걸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젊은층과 백인 지지율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앞섰지만, 흑인과 65세 이상 유권자, 당연직 대의원인 슈퍼대의원에서 크게 뒤지면서 결국 클린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샌더스 의원은 "지금껏 한 번도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정치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파 극단주의자들, 바로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우리의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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