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 극찬한' 구창모, 일본전 '히든카드' 뜬다

입력 2017-11-13 09:40  

'선동열이 극찬한' 구창모, 일본전 '히든카드' 뜬다

평가전 2경기 4이닝 무실점…선동열 감독 "상당히 좋은 공"

APBC 대회서는 선발 대신 '+1' 카드로 활용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구창모가 오늘 상당히 좋은 볼 던졌다. 변화구를 던지면 볼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걸로 카운트도 잡더라. 오늘 정도면 굉장히 좋은 쪽이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54) 야구대표팀 감독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면 더할 나위 없는 '특급 칭찬'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좌완 투수 구창모(20)는 선 감독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평가전에서 1이닝을 공 10개로 타자 3명만 상대한 채 마무리한 구창모는 12일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깔끔하게 던졌다.

선발투수로 낙점한 4명(임기영, 박세웅, 김대현, 장현식)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었던 선 감독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호투다.

그러나 선 감독은 "선발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창모를 '히든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최소 2경기, 결승까지 진출해도 3경기면 끝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처럼 투구 수나 연투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라 엔트리에 있는 12명의 투수를 넓게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선발투수만큼 중요한 게 팀의 두 번째 투수다. 선 감독은 선발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길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일전에서는 전통적으로 왼손 투수 투입이 효과를 봤다. 대표팀에서는 과거 봉중근과 김광현이 '일본 천적'으로 활약한 것처럼, 구창모가 '바통'을 이어받길 기대한다.

구창모는 처음 대표팀에 합류해서는 미즈노사 공인구가 손에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

"적응이 힘들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며 안도한 구창모는 "두 경기 모두 좋은 감을 이어가서 좋다. 도쿄돔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요즘 대표팀 선수단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다.

구창모 역시 이 말을 하고는 배시시 웃었다. 자기 자신에게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만 보여줄 수 있는 미소였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