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복지·일자리·문화사업 확대…5조297억원 예산안 편성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안 5조297억원을 편성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산 규모는 올해 애초 예산 4조4천493억원보다 5천804억원(8.45%)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4조1천832억원으로 4천715억원(12.7%) 증가하고, 특별회계는 8천465억원으로 1천89억원(14.8%) 늘었다.
내년도 지방세 수입은 1조3천990억원, 국고보조금은 1조2천723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각각 15.7%, 0.5% 증가했다. 세외수입은 3천9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87억원(6.45%) 늘었다. 지방교부세는 1조3천267억원으로 1천418억원(11.9%) 많아졌다.
도는 내년에 복지와 청년 일자리, 문화사업 확대에 힘쓴다.
국비 사업으로 만 5세까지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이 지급하는 것에 더해서 도비 사업으로 어린이집 아동 간식비 1일 500원을 지원하고, 아동급식단가를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한다. 아동복지교사 교통비 월 10만원, 보육교사 장기근속 수당 월 5만원, 장애아보육 치료사 처우개선비 월 1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첫째 아이에는 주는 출산장려금은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둘째부터는 무조건 200만원을 지원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총 163억원을 들여 발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복지 공공복합건물, 서귀포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을 신축한다. 노인복지회관 3개소와 경로당 14개소를 신·증축한다. 중장년 이상의 고독사를 예방을 위한 안전확인사업도 벌인다.
좋은 일자리와 활기찬 서민경제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일자리 기반 조성을 위한 제주형 청년정책을 확대 시행한다.
청년자기개발금을 지원하고 제주형 재형저축, 제주청년 일 성장 프로그램, 제주청년센터를 운영한다. 대학생 해외대학 연수와 청년 취업 지원 희망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일하는 청년 보금자리도 지원한다.
제주문화의 품격 향상과 문화예술 플랫폼 확산에도 힘을 기울인다.
청년문화예술 성장·육성·매개 특성화 사업, 장애인문화예술교육 공모사업, 지역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 생활문화 참여 향유 활동 지원사업, 글로벌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등을 전개한다.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조성사업, 원도심 유휴시설 문화공간 활용사업, 유휴시설 문화예술창작공간 조성사업 등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공간을 확충하고 문화 공공성을 강화한다.
제주경제의 바탕인 1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월동무 출하 물류비 지원사업을 하는 등 농림·해양수산 분야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537억원 증액했다.
도시·교통 분야에서는 어르신 행복택시,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 환승(버스-택시) 행복택시 등 새로운 정책을 추진한다. 제주국제공항 교차로 개선사업,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시설 확충사업,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환경친화적 에코촌 조성사업 등도 추진한다.
이중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속 성장과 도민 삶의 행복도를 높이는 사회복지, 문화, 생활환경, 교통·주차, 전략산업 인프라 구축 등 모든 계층의 도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원을 배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외계층, 청년,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서비스 확대에 전체 예산의 20%를 투입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전체 예산의 3.2%를 문화예산으로 편성해 제주문화의 품격과 문화예술 플랫폼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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