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청동기시대 핵심 취락유적 '부여 송국리' 재조명

입력 2017-11-13 11:40   수정 2017-11-13 13:59

한반도 청동기시대 핵심 취락유적 '부여 송국리' 재조명

국립부여박물관, 14일부터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난 1974년 돌널무덤과 청동검, 간돌검, 대롱옥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목을 받은 '부여 송국리 유적'의 발굴 성과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14일부터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한국전통문화대 등에 흩어져 있는 송국리 유물 80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부여 송국리' 특별전이다.

13일 국립부여박물관에 따르면 부여 송국리 유적은 1975년에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돼 지금까지 22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타원형 집자리 양쪽에 기둥 구멍 2개를 설치한 유적과 송국리형 토기가 많이 발견되면서 '송국리 문화'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이 문화는 일본 규슈의 야요이시대(기원전 3세기∼기원후 3세기) 유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학설이 나왔다.





이번 전시는 4부로 구성된다. 제1부 '집을 짓고 터를 넓히다'에서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시행되기도 했던 송국리 유적의 건축 양상을 살핀다.

이어 제2부는 '농사를 짓고 수확물을 지켜내다'를 주제로 농업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논에 물을 대는 수전농법이 도입되고, 진화된 형태의 돌칼과 고상식(高床式·마루를 높게 쌓은 형태) 창고가 등장한 과정을 설명한다.

제3부 '수공업 생산체계를 갖추다'에서는 송국리에서 초기 형태의 대량생산이 행해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형태는 유사하지만 크기가 제각각인 토기와 송곳을 뚫는 기구, 청동도끼의 거푸집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 제4부 '새로운 무덤을 만들다'에서는 1974년에 발굴된 돌널무덤과 출토품 전체가 전시된다. 또 토광묘에서 나온 토기도 함께 공개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전시를 위해 송국리 유적의 청동기시대 모습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제작했다. 항공 촬영 사진 위에 태블릿PC를 갖다 대면 당시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오는 30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송국리 유적에 관한 특강을 진행하고, 내년 1월 25일에는 부여 송국리 유적의 의미와 활용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전시는 내년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김미경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송국리 유적의 유물을 한데 모으는 것은 처음"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학술 가치를 축적해 송국리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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