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지연 김해유통단지 상부시설물 추진속도 높인다

입력 2017-11-13 21:23   수정 2017-11-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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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지연 김해유통단지 상부시설물 추진속도 높인다

경남지사 권한대행·롯데쇼핑 대표이사 "정상 추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인 호텔, 콘도 등 상부시설물 조성공사가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경남도는 13일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와 허성곤 김해시장 등과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김해관광유통단지 상부시설물 조성공사의 조속한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와 김해시는 이날 면담에서 "3단계 사업이 호텔, 콘도, 테마파크, 스포츠센터, 마트, 종업원 숙소 등 6개인데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지만 모든 사업 공정률이 4% 이하여서 지역 사회가 롯데를 불신하고 있다"며 롯데의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롯데에서 먼저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도민과 김해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희태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해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상부시설물 중 길이 25m 6개 레인으로 계획된 스포츠센터 수영장을 50m 8개 레인으로 확대하고 호텔이나 콘도에 컨벤션기능을 보강해달라는 김해시 건의에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롯데쇼핑 측은 "김해시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김해시가 요구하는 수영장을 지어 기부채납하거나 콘도에 컨벤션기능을 보강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쇼핑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워터파크에서 한해 300억원 정도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7천억원 정도를 투자해 실내 테마파크를 추가로 짓는 것은 어렵다"며 실내 테마파크 건설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기존 아웃렛 면적이 좁아 식당 등 부대시설 운영도 애로가 있어 이를 배려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김해시 신문동 일대에 조성되는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롯데와 경남도가 개발계획 협약을 하면서 추진됐다.

롯데는 1단계 사업으로 농수산물센터(2005년 7월 준공), 아웃렛(2008년 12월 준공), 물류센터(2008년 12월 준공) 등 유통단지를 먼저 준공하고 시네마와 아웃렛 증축(2013년 6월 준공), 워터파크(2015년 6월 준공) 등 2개 시설을 2단계로 완성했다.

그러나 테마파크와 호텔, 콘도, 스포츠센터, 종업원 숙소, 대형마트 등 6개 시설을 짓는 3단계 상부시설물 조성사업을 지난해 8월 착공했지만, 지연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롯데에 공사 촉구 공문을 보냈으나 공정률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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