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팬' 文대통령·리커창, 바둑 주제로 화기애애한 덕담

입력 2017-11-14 01:37   수정 2017-11-14 06:03

'바둑팬' 文대통령·리커창, 바둑 주제로 화기애애한 덕담

文대통령 韓中 '화상대국' 소개…리커창, 이창호 9단과의 대국 일화 공개

(마닐라=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1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바둑'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덕담을 나눴다.

아마바둑 4단인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초반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한 직후 리 총리에게 바둑을 화두로 꺼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리 총리가 바둑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이창호 9단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한팀을 이뤄 창하오 9단과 노영민 주중 대사와 '화상 바둑 대결'을 펼친 것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국에서는 바둑을 잘 두는 분이 많다"며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창호 9단을 만나서 바둑 뒀는데 훌륭한 선수는 젊은 사람이 많다"며 "체력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기록을 담은 책 '신의 한 수 인간의 한 수'에 추천사를 쓴 사실이 있다고 소개했다.

r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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