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825㎏ 마리화나 뭉치 203개·약 2천발 총탄도 압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과 국경이 접한 멕시코 북부 도시에서 마약 꾸러미 등을 발사하기 위한 포신이 장착된 차량이 적발됐다.
13일(현지시간) 20미누토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군과 검찰은 북부 소노라 주 아구아 프리에타 시에서 825㎏에 달하는 마리화나 뭉치 203개를 압수했다.
당국은 마리화나와 함께 공기 압축ㆍ저장기 등의 장비를 갖춘 바주카포 형태의 사제 포신이 장착된 흰색 밴 차량과 약 2천 발의 다양한 총탄도 발견했다.
당국은 이 같은 차량 탑재형 사제 바주카포가 2012년 초부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제 바주카포의 사정거리가 최소 200m나 돼 멕시코서 미국 국경장벽을 넘겨 마리화나, 코카인 등이 든 마약 꾸러미나 캔을 쏠 수 있다.
실제 미국 국경장벽이 설치된 곳에서는 마약밀매 조직원들이 발사했지만, 미처 수거하지 못한 필로폰, 코카인, 마리화나가 든 꾸러미가 다수 발견되기도 한다.
멕시코 마약 범죄 조직들은 국경장벽 넘어 미국으로 마약을 밀매하기 위해 땅굴은 물론 투석기, 초경량 비행기, 드론을 활용하는 등 갈수록 진화한 수법을 활용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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