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OECD 아태 반부패 콘퍼런스' 15일 서울서 개막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한국 주도의 아·태지역 반부패문화 확산 노력에 앞장서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으로 'ADB/OECD 아태 반부패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31개 회원국 및 반부패 국제기구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콘퍼런스는 1999년 아태지역의 부패척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ADB와 OECD가 창설했다.
권익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을 모든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의지를 표명하고, 아태지역 반부패문화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청탁금지법에 따른 한국 사회의 변화와 전임 대통령 측근의 부패 스캔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 국민의 높은 반부패 요구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아·태지역의 다른 국가도 한국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아·태 지역 반부패 기관들은 반부패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고위급 패널토론에서는 박 위원장이 청탁금지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어 홍콩·중국·베트남 등의 부패방지 성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유엔 지속가능개발 2030 어젠다 실현을 위한 청렴 전략', '아태지역 민·관 합동 청렴정책 추진 방안' 등을 주제로 패널토론과 그룹토의도 진행한다.
콜 프레압 국제투명성기구(TI) 캄보디아 지부장은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역량 개발과 더불어 시민사회, 일반 시민 등 민간분야의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강조한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해외 참석자들이 한반도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한국의 굳건한 안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라산 전망대와 통일촌 등 남북 접경지역 시설을 둘러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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