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중소기업계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무산과 관련, 14일 우려를 나타내며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후보자 자체는 미흡한 측면이 있지만 수개월째 장관 공석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상적인 운영이 안되면서 중소기업 정책이 표류 상태"라며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쪼개기 증여 논란 등은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보여지지만, 홍 후보자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되는 측면이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비하 발언 등으로 업계 바닥 민심은 여전히 부정적인 면이 남아있다"면서도 "청문회 과정에서 홍 후보자가 어느 정도 해명과 사과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같은 시급한 현안을 생각한다면 장관이 하루 빨리 임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야당의 주장이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정치권이 청문보고서를 '적격', '부적격'으로 결론내지 않고 정치 논리에 따라 유야무야 끝낸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저한 검증으로 제대로 된 사람을 후보자로 지명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대통령의 책임도 있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이 사과할 부분을 사과하고 임명해 중기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노동조합의 안준기 위원장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을 놓고 "한마디로 실망스럽다"면서도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장관 공석으로 중기부는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고, 직원들은 어디에 목표를 두고 일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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