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가서 뭔가 기여할 수 있다고 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한지훈 기자 = 경기도 연천군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허가 없이 넘었다가 붙잡힌 50대 미국인이 군 당국의 합동신문 과정에서 월북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횡설수설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보고한 뒤 "(체포자는) 지난 11월 3일 입국한 미국인으로, 그는 '북한 상황에 대해 뭔가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휴전선을 넘어서 북한으로 가겠다고 서울, 문산 등에서 투숙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25사단 민간인출입통제선 초소에 경계 근무자가 있으니 측방도를 따라 이동하다가 주민이 이상하다고 신고해서 저희 병력이 철책을 차단하고 검거해 합동신문을 한 뒤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이 정신 이상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질문에 "자기 속옷을 갖고 있었고 진술이 횡설수설한다는 합동신문 결과가 있었다"면서 "본인은 북한으로 가서 뭔가 기여할 수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인 A씨는 전날 오전 9시 55분께 경기도 연천군의 민통선 이북지역에 무단으로 진입했다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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