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묘지 동자석 130여점을 훔친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는 도내 전역을 돌며 36차례에 걸쳐 묘지 동자석 등 총 131점, 1억9천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41)씨와 양모(47), 이모(43)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동자석을 차량으로 운반, 골동품으로 판 장물아비 진모(61)씨를 장물운반 혐의로 입건하고, 장물인 줄 알면서도 진씨로부터 동자석을 산 골동품업자 한모(62)씨 등 3명을 장물취득 혐의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25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있는 의녀반수 김만덕 아버지 묘지에서 동자석 3쌍 6기를 훔치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동자석 총 131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도내 장의업체에서 일했던 이들은 묘지 이장을 하며 동자석이 관리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 반출된 동자석도 있는 것으로 보고 유통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동자석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반출된 것으로 보고 매매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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