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 2회…과기정통부 "이달 내 임명 어려울 듯"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대표 과학전시관인 국립과천과학관이 8개월 넘게 수장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관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지난 달 국정감사를 받았으며, 14일 과학관의 '9살 생일'도 관장 없이 맞았다.
올해 1월에 이어 7월 두번째 공모절차가 진행중이지만 현재 응모자 가운데 적임자가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관장 공백 상태는 해를 넘길 것이라는 얘기도 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조성찬 전 관장이 3월 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과천과학관장직은 8개월 넘게 비어 있다.
조 전 관장의 임기는 원래 올해 10월이지만, 그는 1월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천과학관장을 공모했다.
과천과학관장은 공무원 및 민간인이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직위다.
개방형 직위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 정책수립을 위해 공개모집으로 인력을 배치하는 자리다.
1월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자, 과기정통부는 올해 7월 다시 모집 공고를 냈다.
함께 공고한 개방형 직위인 국립중앙과학관장과 우정사업본부장에는 각각 배태민 전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강성주 전 경북지방우정청장이 임명됐지만, 과천과학관장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지원자 중 3명을 관장 후보자로 추렸고, 이들의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3명의 후보 중 과학문화 전문가는 없다고 알려졌다. 1∼5대 역대 관장 모두 과학기술 관계부처의 장관이나 공무원 출신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안에 관장이 임명되지 않으리라 전망하면서도, 3차 공모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관장 직무대행은 8월부터 최호권 전시연구단장이 맡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기초·응용과학·과학기술사 및 자연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 전시하는 업무를 맡는다. 또 과천과학관의 시설·조직·인사 관리, 재정·회계·예산관리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