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페이스북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을 통해 성격을 분석한 뒤 맞춤형 광고를 보여줬더니 구매량이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컬럼비아 경영 대학원의 컴퓨터 사회 과학자 샌드라 매츠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과 팀을 꾸려 여성이 대다수인 18∼40세 영국인 350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이전에 익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수백만명과 그들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을 토대로 이들의 성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적이 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평균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에서 그 사용자의 성격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컨대, 레이디 가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해 '좋아요'를 눌렀다면 외향적인 성향일 가능성이 크지만, 영화 '스타게이트' 페이지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내향적인 경우가 많다는 식이다.
연구진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각각 외향적, 내향적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만들도록 했고, 사람들에게 성격에 맞는 맞춤형 페이스북 광고를 보여줬다.
그 결과 뷰티 제품과 게임 애플리케이션 광고를 한 결과 '맞춤형 광고'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클릭 수가 최대 40%, 구매량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에 드러난 최소한의 선호도 정보만으로도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매츠는 "우리는 조사 대상이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결정하기 위해 한 명당 한 개의 페이스북 '좋아요'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사람들의 성격을 추론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였지만, 그것이 클릭수를 늘리고 뭔가를 자주 사게 하도록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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