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난 2일 기름통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폭발하면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창원터널 사고와 관련해 경남도의회에서도 창원터널을 우회할 수 있는 비음산터널을 개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4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재난안전건설본부, 교통문화연수원, 경남개발공사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이날 감사에서 건설소방위 부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소속 박병영(김해4) 의원은 "창원터널 사고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 송출, 재난예방 홍보도 중요하지만, 창원터널에 집중된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사고발생 시 우회할 수 있도록 비음산터널 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음산터널은 도민의 교통경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터널 이용차량을 분산해 창원터널 주변 도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터널 내 소화기·방재마스크 등 방재물품이 비치되지 않아 화재 발생 시 도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 김해시의회도 창원터널과 주변 도로에서 발생하는 잦은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비음산터널 개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창원터널 앞 화물차 폭발사고를 계기로 비음산터널 개설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비음산터널은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창원터널(무료), 불모산터널(유료)에 이어 '제3터널'로 불린다.
민간투자로 추진하려는 이 터널은 창원시 성산구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을 잇는 전체 길이 5.9㎞, 폭 20m 4차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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