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1937년 '돈암지구'에서 1991년 '강남개발'에 이르기까지 54년간 이뤄진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정리한 백서를 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망라한 백서는 1990년 '서울 토지구획정리 백서'가 나온 이래 27년 만이다.
토지구획 정리사업이란 공공이 개인 소유의 토지에 도시 인프라를 건설하거나 시가지 개발을 하고, 남은 토지를 개인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식의 개발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1928년 '경성도시계획 조사서'에서 토지구획 정리를 처음 시도한 이후 1934년 토지구획정리를 도입한 바 있다.
서울시도 1937년 돈암지구를 시작으로 1991년 강남개발까지 54년간 58개 지구에서 139.9㎢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행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토지구획 정리사업이 1991년 끝났지만, 해당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도시재생사업 등이 다시 진행되면서 과거 토지 형성 과정과 소유권 문의가 늘고 있다"며 "토지 관련 소송과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27년 전 1990년 발간한 백서 내용을 보완한 개정판을 출간해 토지구획 정리사업과 관련된 시민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판 백서는 한자 사용을 줄이고 한글 위주로 편집하고, 기존 백서 발간 이후의 사업도 반영한 게 특징이다. 이북(E-Book)으로도 만들어져 서울시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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