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임직원 평균의 111배…권오현 회장이 절반 이상 추정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들이 올들어 3분기까지 받은 보수가 1인당 평균 6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만에 무려 2.7배 수준으로 늘어난 액수로, 올들어 글로벌 반도체 '수퍼호황'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매분기 사상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15일 삼성전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재용 등 사내 등기이사 4명의 보수 총액은 271억5천2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67억8천8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사내 등기이사 4명(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상훈)의 보수총액 102억2천400만원, 1인당 평균 25억5천600만원과 비교했을 때 2.66배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이들 4명을 제외한 삼성전자 임직원 9만9천836명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인 6천100만원의 약 111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써 올 3분기까지 사내 등기이사 4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48억3천7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번 보고서에는 개인별 보수액이 공시되지 않았으나 지난 2분기까지 권오현 회장이 139억8천만원,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이 각각 50억5천700만원과 50억5천만원, 이재용 부회장이 8억4천700만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권 회장에게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감사위원이 아닌 사외이사 2명(이병기·박재완)의 보수는 1인당 평균 5천900만원이었고,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는 사외이사 3명(이인호·김한중·송광수)은 6천5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이사·감사 9명 전체의 보수 한도액은 총 550억원이다.
한편, 올 3분기말 현재 삼성전자의 등기임원은 등기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이며, 미등기임원은 총 1천149명으로 집계됐다.
미등기 임원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사장 13명, 부사장(대우) 56명, 전무(대우) 111명, 상무(대우) 522명, 연구·전문위원 446명 등으로, 작년말(1천29명)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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