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5조원대 경제효과 기대 '솔솔'

입력 2017-11-15 12:00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5조원대 경제효과 기대 '솔솔'

2조원 투입해 2020년 전국망 완료…국토 40%·인구 99% 통화권역에 들어

PS-LTE 통신망 선제 구축으로 세계시장 진출 '활짝'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정부가 2020년까지 전국에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기로 하면서 향후 구축 과정과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행안부와 유관 부처를 중심으로 꾸려진 '재난안전통신망 사업단'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등이 있는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에 총 345억원을 투입해 재난통신망 시범사업을 벌였다.

이 기간에 통신망 운영에 필요한 센터 1개소를 만들고, 기지국 220개소를 구축했다. 경찰과 소방 등에 지급할 전용단말기 2천496대도 구매해 일선에 보급했다.

이후 민·관 합동으로 검증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공공안전(PS)-LTE'를 활용한 재난통신망 구축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당초 계산했던 통화권이 산악지대로 인해 줄어드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업단은 통화권 축소 문제가 드러난 평창과 강릉, 정선에 기지국 32개 등을 추가로 설치해 음영지역 해소에 나섰다.

또한 인천공항∼강원 지역에 민간 상용망을 활용한 재난통신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해외 정상 등 귀빈이 인천공항을 통해 강원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점을 고려해 경호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올해 말 이같은 보강작업이 완료되면 평창올림픽 지원을 위한 재난통신망 구축 작업은 일단락된다.

평창올림픽 이후로는 구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내년에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평창·강릉·정선을 제외한 강원권과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지역에 재난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면 2019년에는 부산과 대구, 광주, 전북, 경북 등 남부권 9개 시도가 통신망 구축 대상에 오른다.

2020년에는 마지막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 재난통신망 구축작업이 개시된다.


수도권이 마지막 사업단계로 늦춰진 이유는 현재 이 지역 내에서 경찰과 소방이 2005∼2007년 도입한 '통합지휘무선통신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타 지역보다 재난통신망 구축을 서둘러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재난통신망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고정 기지국 1만5천477개가 전역에 설치돼 전국 국토면적의 40.5%, 인구 기준으로는 99%가 재난통신망 통화권역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재난통신망 사용 기관은 소방, 경찰, 지자체, 해경, 군, 의료, 전기, 가스 등 8대 분야 333개 공공기관이다.

재난통신망 총 사업비는 1조9천611억원이 책정돼 있다. 기지국 설치, 전용단말기 구매 등 구축비가 9천688억원, 향후 10년간의 운영비가 9천923억원이다.

정부는 재난통신망 구축에 따른 가장 큰 기대효과로 전국 단일 무선통신망을 활용한 재난 상황 통합지휘 체계 운영을 든다.

신속·정확한 상황 전파와 파악, 유연한 공조체계 구축으로 재난 대응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재난통신망에 적용하는 'PS-LTE' 기술은 전 세계 주요 국가가 도입을 결정하거나 검토를 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한국이 이런 기술을 활용해 재난통신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경우 세계시장 진출 기회가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행안부에 따르면 PS-LTE 방식의 통신망 시장은 2014∼24년 연평균 31% 성장해 2020년에는 이미 137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PS-LTE 재난통신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이 국가 기관 차원에서 PS-LTE 통신망 구축과 장비확보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재난통신망 구축으로 향후 10년간 직접적인 산업창출 3조 2천871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 2천745억원, 수출 6천952억원 등 약 5조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dd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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