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상 축하연' 안한다…수상자들 "매우 다행"

입력 2017-11-15 05:36   수정 2017-11-15 21:09

트럼프 '노벨상 축하연' 안한다…수상자들 "매우 다행"

백악관 "외국 순방 일정때문에 바빠"…2001년 이래 전통 파기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 노벨상 수상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축하하는 전통적인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보건의료 전문 매체인 STAT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쁜 외국 순방 일정 등을 들어 올해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1년 이래 미 노벨상 수상자들은 거의 매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 백악관에 들러 현직 대통령의 축하를 받았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미 무슬림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백악관 이프타르(라마단 단식을 마치고 먹는 하루의 첫 식사) 행사나 '퍼스트 펫'(백악관 반려동물) 키우기를 하지 않는 것의 연장"이라며 "과거 대통령의 전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요아힘 프랑크 컬럼비아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매우 안도했다"며 "내가 다른 노벨 수상자들을 대변할 수 없지만, 그들도 나와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 대통령 재직 기간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2009년만 제외하고 수상자들을 매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조지 W.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노벨상 수상자를 백악관에 초청하거나 별도의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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