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 제외한 초중고 전체 혜택…급식 예산 1천585억원로 늘어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내년부터 광주 고교 2학년 학생에게도 무상급식이 지원된다.
기존 초·중학생과 고교 3학년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1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광주의 모든 초중고교생이 지원을 받는 셈이다.
지원 대상 전체 학생 수는 17만6천여명이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이 시의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 등 여론을 의식, 뒤늦게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은 15일 공동회견을 하고 학교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후년에는 현재 제외된 1학년도 지원 대상에 넣을 계획이다.
재원은 식품비의 70%를 시와 자치구가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내년 추가 부담액은 66억7천만원이다.
무상급식비로 투입하는 연간 예산은 시 교육청 1천71억원, 시와 자치구 514억원 등 1천585억원에 달한다.
조리원 등 인건비와 식품비가 각 48%와 4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운영비는 6%가량이다.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 등 경직성 경비를 뺀 시 교육청의 교육 관련 전체 사업비가 3천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무상급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알 수 있다.
광주시는 재정난 부담을 이유로 내년 무상급식비 확대 예산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가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바꿨다.
광주시교육청은 시가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였다는 이유로 내년 예산에 추가 급식비를 편성하지 않았다.
이들 두 기관은 내년 예산안이 확정된 만큼 다른 사업비를 삭감하거나 조정해 130억원 안팎의 추가 급식비를 마련해야 할 형편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넉넉하지 못한 재정형편에다 미세먼지 대책 등 교육현장의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아이들이 광주 미래의 주역이라는 생각에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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