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효성 총 6천800만 달러 사업 수주 '물꼬'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협력으로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최근 잇따라 방글라데시 배전시스템 사업에서 공사를 수주했다.
LS전선은 지난 13일 4천600만 달러 규모 전력 케이블 공사를 수주했고, 효성[004800]은 9일 2천200만 달러 규모 변전시설 건설을 따냈다.
방글라데시 전력망 확충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에는 AIIB 융자 등 총 2억6천200만 달러가 투입된다.
한국 기업이 AIIB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이미 한국 기업이 수주한 사업에 AIIB가 융자 지원을 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가 수주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 융자지원안은 12월 AIIB 이사회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는 한국 금융기관이 AIIB와 함께 투자하는 첫 사례도 나왔다.
산업은행은 AIIB 등과 총 10억 달러 규모 '신흥 아시아 펀드'를 조성해 아시아 신흥국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러한 성과 배경으로는 AIIB 내 한국 인력 진출이 확대되면서 영향력이 커진 점이 꼽힌다.
현재 AIIB 근무 인력을 보면 한국 국적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아울러 AIIB 국장급 직위 14자리 중 2자리에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한국 기업이 AIIB 사업을 더욱 많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금융기관과의 정례회의, 관련 기업 일대일 컨설팅 등으로 유망 인프라 사업을 발굴해 국내 민간부문과 AIIB의 협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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