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 묻혔던 독립운동가 고국품에…이총리 "정성으로 모실것"

입력 2017-11-15 16:27   수정 2017-11-15 21:33

타국에 묻혔던 독립운동가 고국품에…이총리 "정성으로 모실것"

이총리, 이여송·임성실 선생 유해 봉영식 주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중국과 미국에 각각 안장돼 있던 이여송 순국선열과 임성실 애국지사의 유해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의 품에 돌아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직접 주관한 유해 봉영식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두 분을 고국에 모시는 데 광복 이후 72년이나 걸렸다. 선열께 죄송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이역만리에서 외롭게 잠들어 계셨던 두 분을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이 정성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두 분처럼 목숨을 걸고 일제에 항거한 독립투사들, 낯선 땅에서 힘겹게 살면서도 독립운동자금을 보태셨던 이민자들의 한결같은 염원은 조국해방이었다"며 "지금 우리는 그 어른들이 그토록 꿈꾸셨던 독립조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 대한민국도, 우리 국민도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을 딛고 서 있다. 대한민국도, 국민 모두도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했다"며 "그 시작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완전히 찾아내고 기억하고 현창하는 일이다. 그리고, 선열들이 생명과 재산을 던져 일으키셨던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오롯이 정리하고 전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몇 년 안에 끝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정부는 그런 과업을 시작하려 한다. 해외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시고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것은 그런 과업의 당연한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오늘 두 분의 선열을 고국으로 모시면서 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데 신명을 바칠 것을 거듭 다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여송 순국선열과 임성실 애국지사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늦었지만, 두 분의 애국지사께서 고국의 품에서 편안히 쉬시길 기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봉영식을 마친 이여송·임성실 선생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봉안관에 임시안치되고 16일 오전 10시 30분 유가족,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된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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