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총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억류"
(베이루트<레바논>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에 전격 사임을 발표, '강제 사임설'이 불거진 사드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와 그 가족을 프랑스로 초청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은 하리리 총리가 수일 내에 프랑스에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두바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리리 총리와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에는 하리리 총리가 프랑스행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인 레바논과 관계가 깊고, 하리리 총리는 프랑스에 자택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중재 의사를 밝혀왔다.
이와 관련,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의해 억류돼 있다고 밝히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바논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억류 혐의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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