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양재역 인근에 440세대 규모 역세권 청년주택
종로구 신영동·구로구 오류2동 주거환경 개선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인터넷 거래와 상가 시설 노후화로 활력을 잃은 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열린 제21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동구 용답동 234번지 일대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에 대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장안평 중고차시장은 1979년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중고차 매매업체와 정비정체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한때는 하루 유동인구가 2만명에 달하고, 거래 중고차도 800대를 넘어선 국내 최대의 '중고차 메카'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수도권에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가 생기고,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선 중고차 매매센터가 있는 부지 3만㎡의 용적률을 106%에서 600%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이 자리에 자동차 관련 업무시설과 자동차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 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중고차 매매센터가 새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으로 장안평 지역이 자동차산업 핵심 거점으로 정비될 예정이며 2020년 이후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가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인근에 440세대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세우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은 수정 가결됐다.
이 지역 용도지역이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되면서 지하 5층, 지상 23층 규모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총 440세대 중 공공임대가 126세대, 민간임대는 314세대다. 공공임대 전용면적은 17.9㎡(94세대), 36.9㎡(32세대)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에 건물 용적률 완화,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주면 민간 사업자는 공공 및 민간임대주택을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낡은 저층 주택이 밀집한 종로구 신영동 '너와 나 우리 마을'과 구로구 오류2동 '버들마을'에선 주거환경 개선 작업이 시작된다.
도계위에선 신영동 214번지 일대(4만4천71㎡)와 오류2동 147번지 일대(18만2천7㎡)에 대한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됐다.
'너와 나 우리 마을'을 지난해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희망지사업' 최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시행된 첫 지역이다. 최단기간(7개월)으로 주거환경관리 정비구역에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 노후주택을 수리하거나 신축하면 저리로 융자 지원을 해준다. 주민들은 개량의 경우 가구당 4천700만원, 신축은 최대 9천만원 범위에서 연 0.7% 이자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동작구 사당4 정비예정구역은 정비예정구역 해제가 결정됐다.
앞으로 주민들이 동의하면 주거환경 관리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 등 대안 사업을 할 수 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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