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셀트리온[068270] '3형제'가 16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시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5.05% 오른 21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1만9천9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8만2천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7.02% 오른 8만2천300원에 마쳤고 셀트리온제약[068760]은 6.03% 상승한 6만3천3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중 각각 8만3천100원, 6만9천200원까지 치솟으며 역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의 26조8천571억원으로 커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조3천30억원, 셀트리온제약은 2조1천10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3종목의 시총 합계는 40조2천705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시총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조1천21억원)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 시총 기준으로 우선주를 제외하면 6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셀트리온보다 시총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360조543억원), SK하이닉스[000660](60조602억원), 현대차[005380](35조1천340억원), LG화학[051910](28조6천251억원), 포스코[005490](26조9천844억원) 등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질주를 계속한다면 포스코와 LG화학을 넘어 시총 4위도 넘볼 수 있는 분위기다.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을 합하면 40조2천705억원으로 3위 수준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은 롯데케미칼[011170](12조2천19억원)에 이어 31위이고 셀트리온제약은 금호석유[011780](2조1천602억원)에 이어 107위 수준이다.
셀트리온 3형제가 이처럼 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것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바이오 복제약의 외국 진출로 실적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수혜와 외국인, 기관의 순매수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한몫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3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 매출액이 4천5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5% 늘고 영업이익은 1천34억원으로 15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셀트리온 3형제가 실적에 비해 너무 급격하게 올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주가는 이미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가 미국 시장에서 9월 기준 시장 점유율이 1.7%에 그치며 고전한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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