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으로 클래식 잔류 지휘…K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감독 '1호'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를 이끈 안드레 루이스 알베스 산투스(45·브라질) 감독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뗐다.
대구는 16일 "안드레 감독대행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면서 "안드레 감독은 최초의 K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감독이 됐다"고 밝혔다.
2000∼2002년 K리그 안양 LG에서 뛰며 첫해 도움왕을 차지하는 등 활약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안드레 감독은 이후 중국, 브라질에서 선수 생활 막바지를 보냈다.
2008년부터는 지도자로 브라질 클루베 아틀레티코 브라간티노 코치와 감독대행을 지낸 그는 2015년 대구에 코치로 합류했다.
올 시즌 초반인 5월 팀이 4연패에 빠져 손현준 전임 감독이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엔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했다.
대구는 최종전을 남긴 올 시즌 37라운드까지 8위(10승 14무 13패·승점 44)에 올라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안드레 감독대행 체제에서의 성적은 8승 11무 6패다.
안드레 감독은 특히 잔류의 고비였던 지난달 2승 2무의 '무패 행진'을 이끌어 K리그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생일인 이날 취임한 안드레 감독은 "선수들과 대구 시민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겸손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있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스플릿 A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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