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구자욱·김하성·이정후에 '경계령'

입력 2017-11-16 14:51  

일본 야구대표팀, 구자욱·김하성·이정후에 '경계령'

일본 전력분석원, 고척돔에서 3명 경기 장면 정밀 분석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나바 아쓰노리(46)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대만 모두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만리그 2년 연속 4할 타자 왕보룽(24·라미고 몽키스) 한 명의 이름만 거론했다.

한국대표팀에 대해서는 "선동열 감독님이 독특한 투구 폼의 선수를 선발했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을 경계한다"고만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일본 기자는 "원래 이나바 감독이 선수 이름을 모두 기억해서 언급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신 일본대표팀은 고척돔에 전력분석원을 파견해 3명의 타자를 계속해서 살펴봤다"고 귀띔했다.

그 3명의 타자는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과 김하성(21), 이정후(19·이상 넥센 히어로즈)다.

일본대표팀은 한국과 상대할 때 장타를 가장 경계한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5년 프리미어 12 모두 앞서고 있다가 장타 한 방에 무너졌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와일드카드를 활용하지 않은 한국대표팀은 예전과 비교해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이나바 감독은 "예전 한국 타선은 장타가 한 방 있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보면 단타, 콘택트 위주"라고 안도하기도 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장타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구자욱과 김하성 정도다.

구자욱은 올해 정규시즌 홈런 21개, 김하성은 23개를 때려 대표팀에서 둘만 홈런 20개를 넘겼다.

선동열(54) 감독은 구자욱에게 3번, 김하성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맡길 계획이다. 테이블세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 희생번트 등으로 주자를 2루에 보내고, 구자욱과 김하성이 해결하는 식이다.

이정후도 일본대표팀에서 주목하는 선수다.

일본 언론은 한국대표팀을 소개하며 "한국의 이치로인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와 함께 아시아 정복에 도전한다"고 언급했다.

일본 전력분석팀에서도 이정후의 타격 영상을 세밀하게 분석해 투수들에게 약점을 일러줬다.

이정후는 3번의 평가전에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 단숨에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그림은 이정후가 출루해 일본 내야를 흔들고, 구자욱과 김하성의 장타가 터지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대표팀이 16일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전에서 승리할 '필승 카드'이기도 하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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