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와 올해 태어난 제주마 망아지들이 공개 매각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진흥원 내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사육 중인 제주마 가운데 75마리를 공개 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매는 오는 21일 오후 1시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있는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에서 진행된다.
경매 대상 말은 지난해 태어난 육성마 8마리와 올해산 자마 67마리다. 성별로는 암말 42마리와 수말 33마리다.
축산진흥원은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사육하는 238마리(성마 128마리, 육성마 24마리, 자마 86마리) 중 천연기념물 후보인 자마 12마리를 제외하고 혈연, 모색, 체형 등을 고려해 경매 대상 말들을 골라냈다.
경매 기초 가격은 암말 90만원, 수말 70만원이다. 육성마 상한가는 암말 767만원, 수말 424만원이다. 자마 상한가는 암말 306만원, 수말 214만원이다.
상한가 낙찰 방식이지만 지나친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최고가는 전년도 평균낙찰가로 제한한다. 상한가 응찰자가 여럿이면 현장에서 추첨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경매 참가는 제주도민만 할 수 있다.
김경호 축산진흥과장은 "문화재 보호구역 내 적정 사육두수인 150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지침에 따라 매년 여유분 제주마를 공개 매각하고 있다"며 "매각하는 제주마는 종축개량공급위원회 매각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76마리를 42농가에 분양했다. 당시 성마 수말 1마리가 1천43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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