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 '메카로'가 다음 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메카로는 1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1∼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에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천500억∼3천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메카로는 희망 공모가가 2만5천∼3만5천원으로 상단을 기준으로 이번 상장을 통해 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메카로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전구체', 실리콘 웨이퍼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부품 '히터블록' 등을 주로 생산한다.
전체 직원의 26%가 연구 인력으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메카로는 초대형 입자가속기에서 미립자를 검출하는 데 쓰이는 '젬 포일', 기존 기술보다 원재료 소모가 적고, 대형화가 가능한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CulnGaSe2) 박막형 태양전지' 등을 미래 먹거리로 개발 중이다.
특히 젬포일은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카로의 매출액은 2014년 230억원에서 2015년 347억원, 2016년 481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757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작년(31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재정 대표는 "열 관리 기술과 박막물질개발 및 증착기술 등을 활용해 인접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핵심 정보기술(IT) 부품 소재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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